'희귀수종에 쪼개기'…내 집 마련 어려운 국민 분노↑
가격 책정 어려운 희귀수종 심어 많은 보상 노려
부동산 가격 폭등 속에 분노와 실망감 극에 달해
LH 직원들의 투기 의혹이 일고 있는 시흥시 토지입니다.
빼곡하게 심겨있는 묘목은 버드나무 한 종류인 '용버들 나무'로 알려졌습니다.
일부 LH 직원이 지난 2017년부터 심어놓은 건데 가격 책정이 어려운 희귀수종으로 더 많은 보상을 노린 것으로 의심됩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게 된 일대 주민들은 혀를 내두르며 분통을 터뜨렸습니다.
이밖에 토지를 쪼개 구분 등기를 해서 보상을 많이 받아내는 등의 투기 수법들이 낱낱이 알려지면서 국민 분노가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속칭 '꾼'들 사이에선 보상 액수를 높이는 흔한 방식이라지만 사회에 진출한 지 얼마 안 된 청년들은 기상천외하다는 반응입니다.
특히 최근 부동산 가격 폭등과 전세 대란 속에서 내 집 마련조차 어려워진 만큼 분노와 실망감은 극에 달하고 있습니다.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LH에 입사했어야 했다는 자조 섞인 글들까지 잇따라 올라오고 있습니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LH 국정조사와 변창흠 장관 해임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빗발치고 있습니다.
공익성과 투명성을 강조하는 공기업이 폭리기업으로 변질했으며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긴 국가 또한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는 겁니다.
바닥에 떨어진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은 철저한 의혹 조사밖에 없어 보입니다.
취재기자 : 차유정
촬영기자 : 정태우
영상편집 : 윤원식
자막뉴스 : 육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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